1월 15일 남태평양 섬나라 통가 부근 해저에서 화산이 폭발해 태평양에 인접한 일본, 미국, 하와이, 알래스카 등에 쓰나미 경보가 발령되면서 해안지대 주민들이 고지대로 대피하는 등 공포에 휩싸였다.

통가 당국은 지난 15일(현지시간) 수도 누쿠알로파 북쪽 65km 해역에 있는 해저 화산에서 분출이 발생했다며 전국에 쓰나미 경보를 발령했다.

이번 분출은 전날 화산 폭발에 이은 것으로, 폭발 당시에는 화산에서 나온 분출물이 20km 상공까지 치솟고 반경 260km 지역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태로 통가에선 땅이 흔들리고, 건물이 무너지는 사태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근의 호주 기상당국은 누쿠알로파에서 1.2m 높이의 쓰나미가 목격됐다고도 전했다.

통가 당국은 주민들에게 해변과 저지대로의 대피를 촉구했으며 국왕도 왕궁을 떠나 안전지대로 이동했다. 아직 구체적인 인명·재산 피해 보고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통가의 인구는 10만5000명 정도다.

화산 분출의 여파는 일본과 미국, 뉴질랜드 등 태평양 인접 국가들로도 이어졌다.

특히 일본 기상청은 16일 오전 12시15분께 남서부 일부 섬에 최대 3m 높이의 쓰나미가 관측될 수 있다며 쓰나미 경보를 발령했다.

이는 2016년 11월 후쿠시마 앞바다에서 규모 7.4의 해저지진으로 쓰나미 경보가 발령된 이후 5년만에 첫 사례다.

일본 기상청은 16일 새벽 오키나와와 규슈섬 사이에 있는 아마미 군도나 도카라 열도 일대에 최대 3m 높이의 쓰나미가 관측될 수 있다며 시민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일본 곳곳에선 현재까지 1m 안팎의 쓰나미가 목격됐다. 아마미시 고미나토에서 전날밤 1.2m 높이의 쓰나미가 확인됐으며, 이와테현 구지항에서도 1.1m의 쓰나미가 관측됐다. 정부 당국은 7개현 23만명을 대상으로 피난 지시를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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