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 함께 하는 도시 조성을 위해 2013년부터 공원 건립을 추진하여 2015년 11월 개장한 배곧생명공원.
자연과 함께 하는 도시 조성을 위해 2013년부터 공원 건립을 추진하여 2015년 11월 개장한 배곧생명공원.

 경기도 시흥시는 ‘자연을 닮은 시흥, 문화를 담은 시흥’이라는 슬로건으로 다양한 생태적인 환경을 보존하고 활용하며, 시민들의 일상적 삶이 생태적으로 구현될 수 있도록 하는 가치와 방향성을 가지고 있는 시·군이다.

특히 시흥에서는 갯골생태공원이나 오이도, 소래산산림욕장 등 산과 바다, 들판 모두를 즐길 수 있으며, 각 시즌마다 다양한 축제도 펼쳐져 눈과 귀를 즐겁게 해주기도 한다.

이번 시간에는 바다와 호수를 즐겨볼 수 있는 시흥시 명소 3곳을 소개한다.

 
 

■ 배곧생명공원&한울공원

배곧생명공원은 자연과 함께 하는 도시 조성을 위해 2013년부터 공원 건립을 추진하여 2015년 11월 개장한 곳이다.

면적 약 7만 평에 습지를 매립하여 조성됐으며 억새와 갈대 등 다양한 야생화와 수목 35종의 식물이 자라며 약 3만 주의 나무가 식재된 것이 특징이다.

공원에는 호수와 언덕, 텃밭, 연못이 있고 목책으로 만들어진 산책로가 있어 시민들에게 좋은 휴식처를 제공하고 있는데, 이러한 성과에 힘입어 2016년에는 대한민국 조경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배곧생명공원은 자연 환경을 보존하며, 인간과 자연이 함께하는 공원으로 ‘생명-참여-문화’라는 슬로건을 내세우고 있다.

 
 

이러한 취지에 어울리게 인간만을 위한 공원이 아니라 다양한 동·식물이 함께 사는 생명 공원으로 조성되었으며, 공원 곳곳의 길 이름은 공모를 통해 시민이 직접 지은 이름을 사용했다.

대표적인 곳으로 배곧 마루, 도란뜰, 갈대랑길, 공연장 등이 있다. 먼저 ‘배곧 마루’는 배곧생명공원의 정상에 위치한 곳으로 높이 29m의 평평한 잔디밭으로 조성되어 소규모 야외 행사 및 현장 학습이 가능하다. ‘도란뜰’에는 가족 피크닉장이 마련되어 있어 가족 단위로 즐기기에 좋으며, ‘갈대랑길’에서는 다양한 야생화를 감상할 수 있다.

지난 9월 조성한 나무 형태의 조형분수인 일명 ‘생명그루’
지난 9월 조성한 나무 형태의 조형분수인 일명 ‘생명그루’

지난 9월에는 사계절 즐길 수 있는 테마 공간을 조성하고자 나무 형태의 조형분수인 일명 ‘생명그루’를 설치했다. 특히 조형물에 쿨링 미스트 시스템을 통해 자연의 신성한 분위기를 연출했으며, 물놀이시설(바닥분수)이 신규 설치돼 아이들의 활동 공간으로도 자리잡을 전망이다.

바닥 분수는 올해 9월 25일까지 시험 가동했으며, 내년부터 정식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또, 야간 이용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고 좀 더 활기찬 분위기 연출을 위한 야간경관 조명을 설치했으며, 미스트(분사) 시스템이 마련돼 있어 한층 몽환적이고 신비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쿨링 미스트 시스템은 바닥분수와는 별도의 저수조를 설치해, 사용된 물은 재활용되지 않는 직수시스템으로 설계해 시민들의 안전한 이용을 돕는다.

이 외에도 ‘갈대 습지원’과 ‘새봄 마루’에서는 기수역 공원에서 볼 수 있는 다양한 생물들을 관찰할 수 있다.

배곧한울공원은 월곶포구부터 오이도 전까지 해안가를 배경으로 만들어진 곳으로 ‘생명도시 시흥’이라는 정신 아래 ‘인간을 품은 도시’, ‘자연을 품은 도시’라는 목표에 부합되게 만들어진 공간이다. 특히 헬렌켈러, 세종대왕, 라이트형제, 제임스 와트, 이순신 장군, 베토벤 등 여섯가지 위인 테마가 꾸며져 있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는 점이 특징이다.

 
 

특히 길마다 설치돼있는 초소에서 6가지 테마의 매력을 만나볼 수 있는데, 본래 군부대 시설이었던 39개의 해안초소는 스토리텔링 기법이 적용돼 이야기와 예술이 있는 차별화된 명소로 재탄생하게 됐다.

배곧한울공원은 북쪽으로는 월곶포구, 서쪽으로는 오이도로 이어져있는데, 월곶 방향을 따라 달리다 보면 한울공원의 조형물과 포토존을 발견할 수 있다. 제임스 와트의 증기 기관차부터 이순신 장군의 배 조형물까지 여러 위인들의 일대기를 만나볼 수 있다.

특히 베토벤 초소 조형물은 드라마 ‘청춘기록’에서 등장한 촬영지로 알려져있기도 하다. 테마별 초소들을 지나가다보면 ‘해넘이 다리’가 있는데 이 다리는 배곧 신도시와 논현 신도시를 잇는 다리다.

이외에도 갯벌체험장, 갯벌탐방로, 그리고 소나무 숲이 조성된 4㎞의 산책로도 만나볼 수 있다.

배곧한울공원에는 다른 공원과 달리 특이하고 또 멋진 공간이 있다. 바로 ‘해수풀장’이다. 해수풀장은 지난 2019년 개장된 곳으로 성인풀장(1,834㎡)과 유아풀장(1,252㎡)으로 운영되며, 탈의실, 샤워실, 수유실 및 응급처치실 등 각종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는 곳이다.

특히 해수풀장의 이국적인 분위기와 낮과 해가 저무는 저녁 즈음의 분위기가 일품으로 여러 드라마나 뮤직비디오의 배경이 되기도 했다.

여름에만 한정적으로 운영하지만, 근처에는 해수풀장과 바다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카페도 있어 쉬어가기 좋다.

드라마 ‘청춘기록’에서 등장한 촬영지로 유명한 베토벤 초소 조형물
드라마 ‘청춘기록’에서 등장한 촬영지로 유명한 베토벤 초소 조형물

▲ 배곧생명공원&한울공원 안내

관람시간: 상시운영
입장료: 무료
주소: 경기도 시흥시 배곧2로 25(배곧생명공원) 경기도 시흥시 해송십리로 61(배곧한울공원)
문의전화: 031-310-3863 (시흥시 공원관리팀)
홈페이지: (https://www.siheung.go.kr/portal/contents.do?mId=0710010100)

 

배곧한울공원의 명소 중 한 곳인 ‘해수풀장’
배곧한울공원의 명소 중 한 곳인 ‘해수풀장’

■ 물왕저수지

시흥시에서 가장 규모가 큰 물왕저수지의 다른 이름은 흥부저수지다. 저수지를 설치할 당시 1945년에 행정구역이 시흥군과 부천군이었기 때문에 시흥의 ‘흥’자와 부천군의 ‘부’자를 취한 것이다.

 
 

서울·안양·안산 등 수도권 가까이에 자리 잡고 주위를 관무산·마하산·운흥산이 둘러싸고 있어, 이전엔 낚시터로서 명성이 높았다. 1950년대 후반에는 당시 이승만 대통령이 전용 낚시터를 만들어놓고 자주 들러서 더 유명해졌으며, 주변에는 조선 초기의 문신 이숙번(李叔蕃)의 묘와 동요 「따오기」를 작사한 한정동(韓晶東)의 묘 및 동요비가 있다. 최근엔 수질 오염과 환경 보호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낚시터는 운영되지 않고 있다.

현재 물왕저수지는 수질 오염과 환경 보호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낚시터는 운영되지 않고 있지만, 주변에 음식점과 카페가 많이 자리 잡고 있다.
현재 물왕저수지는 수질 오염과 환경 보호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낚시터는 운영되지 않고 있지만, 주변에 음식점과 카페가 많이 자리 잡고 있다.

또한, 시흥시는 지난해 3월 물왕저수지 둘레에 폭 3m, 길이 460m 규모의 수변데크 산책길을 조성했고, 현재 단절된 구간(약 1.2㎞)을 연결해 시민들의 안전한 보행권을 확보, 수변관광벨트 조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기도 하다. 데크에는 경관조명을 부착해 경관적으로 우수할 뿐만 아니라 야간에도 안전하고 쾌적한 이용이 가능하도록 했다.

물왕저수지로 흘러 들어온 물은 인근 호조벌 농경지에 공급되어 소중한 자원으로 쓰이고 다시 보통천을 타고 갯골을 지나 서해 바다로 흘러든다.

봄, 가을엔 한가롭게 여가를 보내려는 사람들이 산책로를 따라 걷기도 하며, 저수지 주변에 조성된 카페촌에서는 여유롭고 맛있는 커피를 만나볼 수도 있다. 또, 물왕저수지 근처에는 다양한 맛집이 자리하고 있다. 한정식부터 일식까지 다양한 음식점들을 만나볼 수 있다.

 
 

▲ 물왕저수지 안내

관람시간: 상시운영
입장료: 무료
주소: 경기도 시흥시 물왕동
문의전화: 031-310-6081~2
홈페이지: (https://www.siheung.go.kr/portal/treasureMap/view.do?idx=8&mId=081401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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